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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쿠쿠] 겨울의 에필로그
Sandel
2015. 12. 1. 20:44
맑게 번져가던 하늘이 그새 잿빛으로 물들어간다. 아아, 이제 곧 밤이 찾아온다. 증거는 바람으로 깨닫을 수 있었다. 차디찬 바람이 뺨을 쓸고 지나간다. 이것은 깊은 밤이 찾아오리라는 약속과, 계절의 첫 시작이다. 기다리지도 않았던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싫은 계절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염원한 계절이. …그런 겨울이 내 앞까지 걸어온 것이다. 겨울은 단순하다. 무척이나 단순해서, 그저 손이 붉게 번져가는 것 밖에 그 외는 없는데도 이 때만 오면 사무친 추위 안에 따스함을 느끼고 만다. 왜, 나만. 밤거리를 즐기며 걷는 인파들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들린다면, '춥다' 라는 말이라던가. 눈길에 거슬린다면, 양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며 길을 거니는 행위다. 허나 나만은 달랐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춥다', 고 말하고 싶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몸을 웅크리고 싶다. 헌데 나는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남자주제에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다. 단지.
「안아줘, 하치자에몽.」
그의 허무한 체온을 느끼가며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그 뿐이다. 그것 뿐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 멋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내 멋대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하물며 내가 말하는 '그'는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건지 당최도 모르겠다. 허나 나는 지금 들리는 이명을 들으며 하루를 버틴다. 그리 살아간다.
「나, 추워. 하치자에몽. 안아줘.」
나는 그를 안아줄 수 없다. 내 귀에 살아있다는 듯 속삭이는 그를 마주할 수도 없고, 손을 뻗어도 그는 웃으며 내 손을 자연스레 뚫어버리는데, 양 팔을 그에게 뻗어봐도 그는 날 자연스레 스치는데. 아아, 괴롭다. …괴롭다기 보다는, 그 전에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눈물을 누군가가 닦아줬으면 좋겠다. 투명한 구슬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 눈에서 줄긋듯이 쏟아진다. 상가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흘끗 보나 싶더니, 무심코 자신의 길을 지나간다. 가엾다. 불쌍하다. 그들의 소리는 듣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었다. 비극적이라는 걸 나는 알기에, 지금 내 눈 앞에 나란히 서 있는 그의 환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 너의 웃음을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는.
"너는 왜 내 앞에 나타난거야?"
「추워, 안아줘. 하치자에몽.」
"헤이스케, 네가 왜, 왜?"
첫번째 겨울, 의미불명한 불상사로 인해 그는 모두의 곁을 떠났다.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한 그는 비참하게 모두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조용히 눈을 감은 그의 모습에 모두가 눈물을 떨궜다. 가지마, 가지말아줘. 부탁이야. 가지말아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자신을 한탄하며 주저앉아 속놓고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믿을 수 없다며 죄없는 벽에 손을 내리친 사람도 있었다. 이건 당연히 우리 학년들의 행동이었다. 당연히 믿을 수 없겠지, 당황스럽겠지. …괴롭겠지. 허나 나는 그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 그저 그에 대한 원망과, 나에 대한 절규에 괴성을 지르며 발악했다. 그 때, 잊지 못할 첫번째 겨울이 지나고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두번째 겨울이 찾아오기도 전, 그는 내 앞에 나타났다.
『보고싶었어. 하치자에몽.』
당연히 꿈 속에서. 꿈 속의 일이라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달은 순간, 다른 사람이 아닌 나 홀로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에, 닿을 수 없는 그에게, 그의 '환영'에게. 절망했었다. 절망과 동시에 사랑을 외쳤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한다고.
좋아하는데,
너는 왜 죽은거야?
하루에 한 번씩, 시간나면 같은 얘기를 그에게 토해냈다. 허나 대답은 없었다. 나오는 대답이라고는, 마치 로봇이 앵앵거리는 소리밖에 다른 대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며, 내 주변을 떠도는 그의 반복적인 부탁을 들어가며 그렇게 두번째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내 질문은 저 깊은 심해에 파묻힌 듯이, 어디론가 사라진 듯이.
"헤이스케."
「하치자에몽.」
"응, 왜 불러?"
아아, 곧 있으면 눈이 내릴 것 같았다. 하늘이 그렇게 말한다. 이제 몇 분 후에 커다란 눈이 펑펑 쏟아지겠습니다, 라듯이. 겨울바람이 마치 기상캐스터처럼 들려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와 내가 동시에 서로의 이름을 외쳤다. 이래서 그리 들려온 걸까, 어차피 대답은 다 꿰뚫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저도 모르게 고동이 느껴지는 건… 단순한 기분탓일지도 모르려나.
「안아줘.」
"미안하지만 나는 널 안아줄 수,"
「마지막… 으로.」
…어라, 아닌데. 그에게서 들어야 할 소리는 이게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아니다. 어째서 그의 말 한마디로 주변이 검게 물들고, 주변에 걷던 인파들이 사라지고, 그와 나.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법, 이라 해도 곧장 풀려날 것 같은 저주와 해독을 반복한, …아니, 아니야. 그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절대 '마지막' 이라 그의 입에서 나올 리가 없다. 절대, 절대 아니다.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부정해야만 한다. 헤이스케, 왜. 왜? 어째서 환영인 네가 그 '가짜' 입으로 '마지막' 을 뱉는거야? 왜, 왜?
"하하, 마지막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하치자에몽, 타케야 하치자에몽.」
거짓말이야, 전부 다 거짓말이야.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그렇지, 거짓말이지? 그렇지?
「좋아해.」
그가 웃는다. 선명하면서도 이제 곧 작별을 알린다는 듯이 모습이 희미해져 간다. 선명한 웃음으로, 그 예쁜 웃음으로 그가 다시 한 번 더 말했다. 이제 영영 듣지 못할 그 말. 그에게서 가장 듣고싶었던 그 말. 좋아해, …좋아한다. 허나 제일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들은 나는 그 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아니잖아. 아니야, 아니잖아. 몇 번이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의 말을 부정한 사이 그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간다. 내 눈에서 사라져간다. 조금씩, 도 아닌 손을 뻗으면 화악, 날아갈 것 처럼, 수증기처럼 사라져간다.
「좋아해.」
나는, 너를. ……또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에게 쌓아온 감정이, 사랑이, 애정이, 증오가 그의 앞에 한꺼번에 섞여 흘러내렸다. 나는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그를 안을 수 없어도 나는 힘주어 끌어안았다. 모습조차 보이지 않은 그의 형체를, 모습을. 절대, 놓을 수 없어, 놓을 수 없다고. 그는 나를 바라보지 않은 채 정면만을 응시했다. 그가 바라보는 정면에는 대체 무엇이, 무엇이 보이는지 알 수 없어도. … 나는, 나는 절대로.
"나도,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제발, 제발. 목소리조차 나올 생각 없이 목청 터져라 내 울음 소리가 허공을 매운다. 너를 울린다. ……너를, 울린다?
팔마저 흐릿해져 가는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흐린 시선 가운데 그가 울고 있었다. 붉어진 눈시울이 그 누구보다 선명하게 보였다. 차오르는 눈물이 내 눈에 보였다. 그가, 울고 있었다. 나보다 더, 서럽게. 마치 환영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서럽게.
「사랑해.」
너무나도 서럽게 흐느끼던 그의 앞에, 감정이 솟구쳐, 나는 후회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홀로 둘러싼 양팔을 떼내고서야 흐느끼는 그의 얼굴, 투명한 입술에,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하치자에몽.」
느낄 수 없는 감촉, 맞닿을 수 없는 그의 입술. 이제 더 만날 수 없는 생각에 너도, 나도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이 뚝, 떨어지는 순간에.
"응, 나도."
너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 순간에 모든게 원래대로, 평상시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사랑해, 헤이스케."
자정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람들, 조금씩 떨어지는 함박눈. 내 몸에서 느껴지는 너의 온기와 함께 다가오는 두번째 겨울에 낮게 웃으며 발걸음을 돌렸다.
아아, 벌써 자정이네. 하고서는.
「안아줘, 하치자에몽.」
그의 허무한 체온을 느끼가며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그 뿐이다. 그것 뿐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 멋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내 멋대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하물며 내가 말하는 '그'는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건지 당최도 모르겠다. 허나 나는 지금 들리는 이명을 들으며 하루를 버틴다. 그리 살아간다.
「나, 추워. 하치자에몽. 안아줘.」
나는 그를 안아줄 수 없다. 내 귀에 살아있다는 듯 속삭이는 그를 마주할 수도 없고, 손을 뻗어도 그는 웃으며 내 손을 자연스레 뚫어버리는데, 양 팔을 그에게 뻗어봐도 그는 날 자연스레 스치는데. 아아, 괴롭다. …괴롭다기 보다는, 그 전에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눈물을 누군가가 닦아줬으면 좋겠다. 투명한 구슬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 눈에서 줄긋듯이 쏟아진다. 상가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흘끗 보나 싶더니, 무심코 자신의 길을 지나간다. 가엾다. 불쌍하다. 그들의 소리는 듣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었다. 비극적이라는 걸 나는 알기에, 지금 내 눈 앞에 나란히 서 있는 그의 환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 너의 웃음을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는.
"너는 왜 내 앞에 나타난거야?"
「추워, 안아줘. 하치자에몽.」
"헤이스케, 네가 왜, 왜?"
첫번째 겨울, 의미불명한 불상사로 인해 그는 모두의 곁을 떠났다.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한 그는 비참하게 모두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조용히 눈을 감은 그의 모습에 모두가 눈물을 떨궜다. 가지마, 가지말아줘. 부탁이야. 가지말아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자신을 한탄하며 주저앉아 속놓고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믿을 수 없다며 죄없는 벽에 손을 내리친 사람도 있었다. 이건 당연히 우리 학년들의 행동이었다. 당연히 믿을 수 없겠지, 당황스럽겠지. …괴롭겠지. 허나 나는 그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 그저 그에 대한 원망과, 나에 대한 절규에 괴성을 지르며 발악했다. 그 때, 잊지 못할 첫번째 겨울이 지나고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두번째 겨울이 찾아오기도 전, 그는 내 앞에 나타났다.
『보고싶었어. 하치자에몽.』
당연히 꿈 속에서. 꿈 속의 일이라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달은 순간, 다른 사람이 아닌 나 홀로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에, 닿을 수 없는 그에게, 그의 '환영'에게. 절망했었다. 절망과 동시에 사랑을 외쳤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한다고.
좋아하는데,
너는 왜 죽은거야?
하루에 한 번씩, 시간나면 같은 얘기를 그에게 토해냈다. 허나 대답은 없었다. 나오는 대답이라고는, 마치 로봇이 앵앵거리는 소리밖에 다른 대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며, 내 주변을 떠도는 그의 반복적인 부탁을 들어가며 그렇게 두번째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내 질문은 저 깊은 심해에 파묻힌 듯이, 어디론가 사라진 듯이.
"헤이스케."
「하치자에몽.」
"응, 왜 불러?"
아아, 곧 있으면 눈이 내릴 것 같았다. 하늘이 그렇게 말한다. 이제 몇 분 후에 커다란 눈이 펑펑 쏟아지겠습니다, 라듯이. 겨울바람이 마치 기상캐스터처럼 들려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와 내가 동시에 서로의 이름을 외쳤다. 이래서 그리 들려온 걸까, 어차피 대답은 다 꿰뚫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저도 모르게 고동이 느껴지는 건… 단순한 기분탓일지도 모르려나.
「안아줘.」
"미안하지만 나는 널 안아줄 수,"
「마지막… 으로.」
…어라, 아닌데. 그에게서 들어야 할 소리는 이게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아니다. 어째서 그의 말 한마디로 주변이 검게 물들고, 주변에 걷던 인파들이 사라지고, 그와 나.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법, 이라 해도 곧장 풀려날 것 같은 저주와 해독을 반복한, …아니, 아니야. 그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절대 '마지막' 이라 그의 입에서 나올 리가 없다. 절대, 절대 아니다.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부정해야만 한다. 헤이스케, 왜. 왜? 어째서 환영인 네가 그 '가짜' 입으로 '마지막' 을 뱉는거야? 왜, 왜?
"하하, 마지막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하치자에몽, 타케야 하치자에몽.」
거짓말이야, 전부 다 거짓말이야.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그렇지, 거짓말이지? 그렇지?
「좋아해.」
그가 웃는다. 선명하면서도 이제 곧 작별을 알린다는 듯이 모습이 희미해져 간다. 선명한 웃음으로, 그 예쁜 웃음으로 그가 다시 한 번 더 말했다. 이제 영영 듣지 못할 그 말. 그에게서 가장 듣고싶었던 그 말. 좋아해, …좋아한다. 허나 제일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들은 나는 그 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아니잖아. 아니야, 아니잖아. 몇 번이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의 말을 부정한 사이 그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간다. 내 눈에서 사라져간다. 조금씩, 도 아닌 손을 뻗으면 화악, 날아갈 것 처럼, 수증기처럼 사라져간다.
「좋아해.」
나는, 너를. ……또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에게 쌓아온 감정이, 사랑이, 애정이, 증오가 그의 앞에 한꺼번에 섞여 흘러내렸다. 나는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그를 안을 수 없어도 나는 힘주어 끌어안았다. 모습조차 보이지 않은 그의 형체를, 모습을. 절대, 놓을 수 없어, 놓을 수 없다고. 그는 나를 바라보지 않은 채 정면만을 응시했다. 그가 바라보는 정면에는 대체 무엇이, 무엇이 보이는지 알 수 없어도. … 나는, 나는 절대로.
"나도,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제발, 제발. 목소리조차 나올 생각 없이 목청 터져라 내 울음 소리가 허공을 매운다. 너를 울린다. ……너를, 울린다?
팔마저 흐릿해져 가는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흐린 시선 가운데 그가 울고 있었다. 붉어진 눈시울이 그 누구보다 선명하게 보였다. 차오르는 눈물이 내 눈에 보였다. 그가, 울고 있었다. 나보다 더, 서럽게. 마치 환영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서럽게.
「사랑해.」
너무나도 서럽게 흐느끼던 그의 앞에, 감정이 솟구쳐, 나는 후회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홀로 둘러싼 양팔을 떼내고서야 흐느끼는 그의 얼굴, 투명한 입술에,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하치자에몽.」
느낄 수 없는 감촉, 맞닿을 수 없는 그의 입술. 이제 더 만날 수 없는 생각에 너도, 나도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이 뚝, 떨어지는 순간에.
"응, 나도."
너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 순간에 모든게 원래대로, 평상시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사랑해, 헤이스케."
자정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람들, 조금씩 떨어지는 함박눈. 내 몸에서 느껴지는 너의 온기와 함께 다가오는 두번째 겨울에 낮게 웃으며 발걸음을 돌렸다.
아아, 벌써 자정이네. 하고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