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에 비추어지는 불빛, 밤의 거리라 불리는 요시와라의 길이 열리자 내려오는 남자들로 득신득신하다. 수많은 남자들을 유혹하는 기녀들과, 수많은 기녀들을 돈으로 사들이는 남자와… 그리고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불빛조차도 볼 수 없는 나.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에도의 거리였다. 내가 이곳 요시와라로 오게된 건 전일이였다. 해결사에 의뢰가 들어왔다. 그 의뢰는 나를 잠깐 요시와라에 이틀만 넘겨달라는 것. 수 많은 돈이 해결사네로 올라오자 어느샌가 나는 이상한 기모노(요시와라 염탐편에서 입었던 기모노)를 입고, 이상한 화장을 하고, 이상한 방에 갇혀 식후 주먹밥과 다시마초절임이 전부였다. 나는 몹시 배고팠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된 건 날 여기로 오게 내버려둔 긴쨩 때문이 아니였다. 그 '의뢰자' 때문이였다. 다름아닌 그 의뢰자는 신센구미의 누군가라고 돈과 같이 온 편지에 써져있었다. 오늘 이 요시와라에 나를 보러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벗어나고 싶었다. 이 복장은 너무 답답했고(그 전에도 한번 입었었지만), 밥도 별로 없어 배고파 죽을것만 같았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빛을 보고싶었다. 그 빛 안에는 긴쨩과 신파치가, 나를 반기고 있을지도 모를테니까.
"카구라 님, 손님이 들어오실겁니다."
"웬 손님? 알았다, 들어오라 해."
내 앞에 무릎을 꿇은 기녀가 약간 문을 열어 중얼거리더니 다시 닫아버렸다. 손님이라 한다면 그 '의뢰자' 인걸까? 그 사람이 누군지 상당히 궁금했다. 만약에 고릴라라던가 사디라던가, 마요라 라면 절대 '사양' 이지만 말이다. 누군지 상상하고 있는 사이에 활짝 문이 열렸다. 드디어 내게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자유다 싶어 뒤를 돌아보니 그 빛은 어느새 꺼져버린듯하다. 문을 연 사람은 다름아닌 꼴도보기싫은 사디였다. 깜짝놀라 입이 열린채로 빤히 그녀석을 쳐다볼 뿐이였다. 더 놀란것은, 그 의뢰자가 사디였다는게 이해할 수 없는것이였다.
"사, 사, 사디?!?!"
"쉿, 시끄러워. 다 들리잖아."
"왜 니가 여기 있는거냐 해? 난 나한테 찾아온 손님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더니!! 당장 꺼져버려라 해!"
"그 손님이 나라고, 이 뭣도모르는 암퇘지 차이나."
그가 내 앞까지 달려들었다. 갑자기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그의 새하얀 손이 내 손을 꽉 잡고서 깍지를 끼고있었다. 당당한 녀석의 행동에 나는 그저 놀라 발버둥만 칠 뿐이였다. 그러더니 녀석이 내 귀에 얼굴을 갖다대었다. 내 귀에 속삭인 3글자가 나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었다. '귀여워' 라는 3글자가 내 머릿속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내 두 양손은 그의 손에 바로잡혀 있었고, 다리도 그의 무릎에 눌려져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상황이 뒤바뀌어져 있었다. 월래는 만나자마자 티격태격 거려야하는 나와 녀석이 이렇게나 조용한적은 처음이였다.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입술이 맞닿았다. 왠지 오늘만큼만 그의 입술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이상한 물체가 엮이고 엮여있었다. 그가 내 입술을 빨아들이고, 먹으면서, 깨물고… 만만하다 생각했던 녀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새어나오는 침과 함께 입술이 떼어졌다.
조심스레 그가 깍지를 끼던 내 한손을 풀고 자신의 손으로 입에서 새어나오는 내 침을 어루만지더니 자신의 입으로 갖다대고서 핥고있었다.
"더, 더럽다 해!"
"오늘만은 괜찮지않나?"
"저… 전혀! 전혀!! 너 오늘 엄청 이상하다 해!! 가… 갑자기 와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상, 이상하다.. 이상하다 해..!!"
한 방울, 두 방울. 나도 모르게 두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사디가 더욱 더 사디같아져서 무서웠다. 그가 훌쩍이면서 울고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내 입술을 한번 더 짧게 맞추고 떼어냈다. 위로의 뜻인걸까, 아니면 더 하고 싶은걸까… 나는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있는데. 되려 무서울 뿐이였다.
"..하기 싫은거냐?"
무표정하면서도 어설프게 물어보는 그가 내게서 몸을 완전히 떼내었다. 그저 이런 사디의 모습이 처음인것 뿐, 다른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의뢰자'는 다름아닌 이 사디녀석이였다는걸. 우리한테 많은 돈을 내고서 나를 이렇게 데려온 건… 왜일까.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녀석의 마음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해."
나에게 입을 맞추던, 무슨짓을 하던… 이건 전부 '그' 이니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닐까. 전혀 좋다던가, 그런 감정은 아니다. 그저 '그' 이니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나오셔야지."
오늘도 요시와라의 거리는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에도의 거리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빛을 보고싶었다. 그 빛 안에는 긴쨩과 신파치가, 나를 반기고 있을지도 모를테니까.
"카구라 님, 손님이 들어오실겁니다."
"웬 손님? 알았다, 들어오라 해."
내 앞에 무릎을 꿇은 기녀가 약간 문을 열어 중얼거리더니 다시 닫아버렸다. 손님이라 한다면 그 '의뢰자' 인걸까? 그 사람이 누군지 상당히 궁금했다. 만약에 고릴라라던가 사디라던가, 마요라 라면 절대 '사양' 이지만 말이다. 누군지 상상하고 있는 사이에 활짝 문이 열렸다. 드디어 내게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자유다 싶어 뒤를 돌아보니 그 빛은 어느새 꺼져버린듯하다. 문을 연 사람은 다름아닌 꼴도보기싫은 사디였다. 깜짝놀라 입이 열린채로 빤히 그녀석을 쳐다볼 뿐이였다. 더 놀란것은, 그 의뢰자가 사디였다는게 이해할 수 없는것이였다.
"사, 사, 사디?!?!"
"쉿, 시끄러워. 다 들리잖아."
"왜 니가 여기 있는거냐 해? 난 나한테 찾아온 손님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더니!! 당장 꺼져버려라 해!"
"그 손님이 나라고, 이 뭣도모르는 암퇘지 차이나."
그가 내 앞까지 달려들었다. 갑자기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그의 새하얀 손이 내 손을 꽉 잡고서 깍지를 끼고있었다. 당당한 녀석의 행동에 나는 그저 놀라 발버둥만 칠 뿐이였다. 그러더니 녀석이 내 귀에 얼굴을 갖다대었다. 내 귀에 속삭인 3글자가 나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었다. '귀여워' 라는 3글자가 내 머릿속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내 두 양손은 그의 손에 바로잡혀 있었고, 다리도 그의 무릎에 눌려져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상황이 뒤바뀌어져 있었다. 월래는 만나자마자 티격태격 거려야하는 나와 녀석이 이렇게나 조용한적은 처음이였다.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입술이 맞닿았다. 왠지 오늘만큼만 그의 입술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이상한 물체가 엮이고 엮여있었다. 그가 내 입술을 빨아들이고, 먹으면서, 깨물고… 만만하다 생각했던 녀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새어나오는 침과 함께 입술이 떼어졌다.
조심스레 그가 깍지를 끼던 내 한손을 풀고 자신의 손으로 입에서 새어나오는 내 침을 어루만지더니 자신의 입으로 갖다대고서 핥고있었다.
"더, 더럽다 해!"
"오늘만은 괜찮지않나?"
"저… 전혀! 전혀!! 너 오늘 엄청 이상하다 해!! 가… 갑자기 와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상, 이상하다.. 이상하다 해..!!"
한 방울, 두 방울. 나도 모르게 두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사디가 더욱 더 사디같아져서 무서웠다. 그가 훌쩍이면서 울고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내 입술을 한번 더 짧게 맞추고 떼어냈다. 위로의 뜻인걸까, 아니면 더 하고 싶은걸까… 나는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있는데. 되려 무서울 뿐이였다.
"..하기 싫은거냐?"
무표정하면서도 어설프게 물어보는 그가 내게서 몸을 완전히 떼내었다. 그저 이런 사디의 모습이 처음인것 뿐, 다른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의뢰자'는 다름아닌 이 사디녀석이였다는걸. 우리한테 많은 돈을 내고서 나를 이렇게 데려온 건… 왜일까.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녀석의 마음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해."
나에게 입을 맞추던, 무슨짓을 하던… 이건 전부 '그' 이니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닐까. 전혀 좋다던가, 그런 감정은 아니다. 그저 '그' 이니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나오셔야지."
오늘도 요시와라의 거리는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에도의 거리나 마찬가지였다.